과정과 결과가 즐거운 건강 관리
과거 건강한 삶은 유해한 것들을 절제하며 몸과 마음이 아픈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에게 건강은 스스로의 삶과 몸 상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의미하며 건강관리가 곧 자기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업글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과정과 결과가 즐거운 건강관리법에 관심을 보입니다. 지속적으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고 합니다(트렌드 코리아 2022). 코로나 19와 경제적, 정치적 불안감이 만연한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음식은 안 먹어도 영양제는 꼭 챙기고, 피로 회복을 위해 마사지기, 프리미엄 매트리스, 건강음료 등을 챙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헬시 플레저는 식단 관리, 피로 관리, 멘털 관리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맛있게 건강한 식단
건강하지만 맛없는 닭가슴살, 고구마로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것은 작심삼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맛이 첨가된 건강한 음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곤약떡복이, 닭가슴살 만두, 초콜릿 맛 프로틴 브라우니, 딸기맛 무설탕 아이스크림, 두부면 비빔국수 등이 대표적입니다. 어차피 하는 다이어트를 맛있게 하려는 헬시 플레저 추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외모를 위해 칼로리를 제한하는 건강 관련 식품이 다양한 맛과 형태로 등장합니다. 운동 마니아들의 전유물인 단백질 제품도 파우더 형에서 음료, 에너지바, 브라우니 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하여 CU, GS25 등의 편의점에서는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을 출시하거나, 삼계탕, 홍삼 스틱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편의점 보양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맛있는 건강식 중에는 식물성 패티나, 코코넛 카레 등을 포함한 비건식도 있습니다. 헬시 플레저 추종자들은 특정한 때에 선택적으로 비건식을 즐기기도 합니다.
피로를 풀고 잘 쉬는 방법
바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제한적인 휴식 시간 동안 잘 쉬는 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헬시 플레저 추종자들은 완벽한 숙면을 위해 자신에게 딱 맞는 베개, 프리미엄 매트리스, 프레임 등을 찾아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들은 수면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합니다. 스마트 워치나 수면 측정 앱을 통해 자신의 수면 패턴을 체크하고, 숙면 시간은 얼마인지, 코를 골거나 잠꼬대를 했는지 파악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들은 숙면을 위한 스트레칭, 수면 유도 음악, 뇌파 소리 등의 SNS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수면의 질을 높이고자 합니다. 즉각적인 피로를 풀기 위해 안마의자나 안마기 제품을 사용하며 효율적인 피로 관리에 많은 노력을 보입니다.
정신건강을 위한 힐링
헬시 플레저 추종자들은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멘탈 관리 방법을 선호합니다. SNS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재미로 보는 운세' 콘텐츠는 점을 치는 개념보다 가벼운 조언과 위로를 받는 힐링의 하나가 됩니다. 일상 속 불멍, 물 멍, 향 멍 등의 '멍 때리기'도 정신건강을 위한 이색적인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따로 시간을 내어 명상을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부담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들은 SNS 상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소소한 챌린지를 활용하여 무기력함을 극복합니다. 그들은 일정 기간 동안 챌린지를 하면서 위로와 재미를 느끼며 작은 성공을 적립하여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으로 정신 건강을 관리합니다. 또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미술치료, 동화 치료, 요가 치료 등 심리치료를 위한 강의를 수강하여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심리치료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재미와 즐거움이 있어 헬시 플레저 추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회적, 세대적, 기술적 접점
건강은 인간에게 늘 중요한 이슈가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건강은 인내와 절제가 아닌 즐거움과 편리함으로 그 의미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사람들은 건강의 소중함을 여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동체가 흩어지고 개인이 강조되는 나노사회에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려고 합니다. 사회적 불안감은 건강관리로 표출되고 젊은 세대들이 건강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이들은 치료보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함을 느끼고, 중장년층이 겪는 다양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헬시 플레저 추종자들은 건강관리가 지루한 것이 아니며 건강 자체가 힙한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건강관리에 즐거움을 더하여 현재의 행복을 누립니다. 효능이 강조되었던 건강식품 기업들은 사용자의 식습관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며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수면 관련 기업에서는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최첨단 기술을 부여하여 수면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는 사회적, 세대적, 기술적 흐름이 맞닿아 더욱 즐겁고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