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이프라인 하나쯤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본업보다 더 많이 번다는 유튜브 방송은 늘 인기가 많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파이프라인, 부업, N잡러, 추가 소득에 있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통해 머니러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파이프라인이 필요한 이유
머니러시는 월급 외의 소득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사람들이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수입을 창출합니다. 머니러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풍족하게 자라 '플렉스'와 같은 소비하는 것에 익숙한 자본주의 키즈와 등장하게 된 흐름은 같지만 수입과 소비의 상반된 특징을 가집니다.
머니러시 현상이 등장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 불안감입니다. 또한 개인의 경제환경보다 소비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이 필요하게 됩니다. 우유, 라면, 계란 등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나날이 오르고 집값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니 근로소득이 대부분인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빠듯합니다. 그들에게 파이프라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고가의 제품들을 사용해 본 젊은 세대들은 높은 연봉에도 비싼 월세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느라 목돈을 모으지 못합니다. 이들은 평소에는 꼼꼼히 제품의 가성비를 확인하지만 맘에 드는 제품은 가격에 관계없이 소비를 합니다. 높아진 소비 수준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매일 접하는 SNS를 통해 새로운 상품, 새로운 맛집, 새로운 볼거리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고 이러한 것들을 따라 하지 않으면 자신만 뒤처진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소비에 대한 욕구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때문입니다. 이러한 품위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추가 소득이 필요하게 됩니다.
투잡과 투자
머니러시는 투잡과 투자의 형태로 나누어집니다. 투잡은 본업 이외에 아르바이트와 같은 개념의 일시적이고 규칙적이지 않은 추가 소득입니다. 투잡으로 만족하지 않고 3~4개의 직업으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N잡러'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N잡러는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적 변화, 약해진 직업의 안정성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틱톡, 온라인 플랫폼, 전자책 제작, 리셀,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은 사람들이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부수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람들은 이자, 배당, 임대수익, 시세차익 등의 투자를 통해 추가 소득을 만들기도 합니다.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영역 이외에도 비트코인, 스니커즈, 명품, 음원, 미술품 등 투자의 영역이 다양해졌습니다. 뮤직 카우는 음원의 저작권 지분을 경매를 통해 잘게 쪼개어 판매합니다. 미술품은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한 디지털 자산인 NTF로 공동투자 혹은 조각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투자금이 적은 사람들이 해당 지분을 조각으로 투자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도 등장합니다. '카사', '펀블'과 같이 소액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은 아파트, 상가, 빌딩의 지분을 살 수 있습니다. 반면에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도 만연합니다. 은행에서 빚을 낸 돈으로 투자를 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다가 모은 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영끌' 등이 대표적입니다.
개인의 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
개인의 가치가 중요한 나노 사회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자신의 역량과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머니러시가 개인의 경력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결과적으로 머니러시 현상은 개인의 성장과 자기실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구축될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머니러시에서 말하는 돈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돈을 향해 달려가는 '머니러시'에서 돈 자체가 목적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앞서 다룬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과 휴머니즘이라는 신념을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돈은 개인의 성장과 목표를 위한 수단일 뿐임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